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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폐업 의료기관 진료기록보관시스템

by 견과류기자 2025. 7. 22.

진료기록은 개인 건강 이력의 핵심이며, 치료의 연속성과 질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자료입니다. 하지만 의료기관이 휴업하거나 폐업하는 경우, 환자들은 본인의 진료기록을 제대로 받지 못해 불편을 겪는 일이 자주 발생하곤 했습니다. 특히 진료기록이 필요해 병원을 다시 찾았을 때 이미 문을 닫았다는 이야기를 듣거나, 기록이 어디로 갔는지조차 알 수 없어 답답함을 호소하는 사례가 많았습니다.

"그 병원, 폐업했대요. 보건소에 한번 가보세요.", "진료기록이 위탁업체에 있다는데 어디인지 모르겠어요." 이런 말들은 이제 과거의 일이 될 전망입니다. 2024년 7월 21일부터 새롭게 시행되는 ‘휴·폐업 의료기관 진료기록보관시스템’이 본격 운영을 시작하면서, 국민의 의료기록 보관과 발급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방식으로 전환됩니다.

이 시스템은 보건소, 의료기관, 국민 모두가 참여하는 구조로 설계되어, 의료기관은 진료기록 이관 의무를 간편하게 이행할 수 있고, 국민은 별도의 복잡한 절차 없이 온라인에서 본인 진료기록을 조회하고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자동 연계되는 EMR(전자차트) 프로그램을 통해 보안 문제를 최소화하고, 진료기록의 유실이나 누락을 방지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관리가 이루어집니다.

 

 

진료기록보관시스템, 어떻게 운영되나요?

 


휴·폐업 의료기관 진료기록보관시스템은 의료기관이 진료기록을 직접 보관하거나 별도 위탁기관에 의뢰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보건소와 국가 시스템을 통해 데이터를 안전하게 이관하고 보관하는 구조로 설계됐습니다. 가장 큰 장점은 진료기록을 국민이 온라인으로 직접 확인하고 발급받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먼저 의료기관이 휴업이나 폐업을 결정한 경우, 관할 보건소에 이관 신청을 해야 합니다. 의료기관 개설자는 이관 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하고, 이 과정은 보건소의 승인 절차를 거쳐 진행됩니다. 이후 전자차트 프로그램과 연계된 시스템을 통해 진료기록 데이터가 자동으로 이관되며, 최종 승인을 통해 보관이 완료됩니다.

국민은 ‘진료기록 발급 포털’에 접속하여 본인 인증을 거친 후, 해당 병원에서의 진료기록을 직접 신청하고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포털 내 ‘휴·폐업 의료기관 찾기’ 기능을 활용하면, 폐업 여부 확인과 함께 기록 발급 여부도 간단히 조회할 수 있어 사용자 편의성이 높습니다.

시스템은 보건복지부와 지방 보건소가 공동으로 운영하며, 의료기관은 별도의 보관비용과 관리 부담 없이 기록을 안전하게 넘기고 의무를 이행할 수 있습니다. 개인정보 보호 역시 강화되어 기록 유출 위험이 줄어들고, 환자의 권리 보장이 더욱 확실해졌습니다. 특히 기존에 개설자가 기록을 보관해야 했던 복잡한 행정 절차도 간소화되며, 의료현장의 행정 부담이 크게 완화됐습니다.

 

의료기관과 국민 모두를 위한 지료기록보관절차


새로운 진료기록보관시스템은 의료기관과 국민 모두에게 실질적인 편익을 제공합니다. 특히 의료기관 입장에서는 폐업 후 진료기록을 보관하고, 발급 요청이 들어올 때마다 응답해야 하는 불편과 책임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보관 중 발생할 수 있는 분실, 유출 등 다양한 위험 요소도 최소화됩니다.

이관 절차는 단계별로 체계화되어 있습니다. 의료기관은 폐업 전 관할 보건소에 관련 문의를 하고, 휴·폐업 신고서를 제출합니다. 이후 진료기록 이관을 위한 전용 사이트에 회원가입 및 로그인을 진행하고, 이관 신청을 하게 됩니다. 보건소의 1차 승인 후, 연계된 EMR(전자차트) 프로그램을 통해 데이터를 안전하게 이관하며, 최종 승인이 완료되면 이관 절차가 마무리됩니다.

특히 이관 가능한 전자차트 프로그램은 현재 7종으로, 비트U차트, 이지스전자차트, 닉스전자차트, 이플러스, 의사랑, 차트매니저, 닥터스 등이 연계되어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의료기관은 별도의 복잡한 전환 없이 진료기록을 자동으로 전송할 수 있어 업무 효율이 크게 향상됩니다.

국민은 진료기록 포털에 접속해 본인 인증 후, 진료기록을 신청하고 즉시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포털에서는 의료기관 검색 기능도 제공하여, 휴·폐업된 병원 여부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단, 시스템에 등록되지 않은 기관의 경우에는 해당 기관 소재 보건소에 별도로 문의해야 하며, 이는 점차 데이터 연계가 확대됨에 따라 불편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진료기록도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이번 진료기록보관시스템의 개편은 단순히 자료를 저장하는 기능을 넘어, 국민의 의료정보 접근성을 높이고 의료기관의 행정 부담을 줄이는 획기적인 조치입니다. 특히 평소 건강관리에 관심이 많은 국민, 치료 이력이 필요한 만성질환자, 혹은 장애인·고령자 등 디지털 서비스 접근에 어려움을 겪던 계층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온라인 접근성과 시스템의 사용자 중심 설계가 강화된 점이 주목할 만합니다.

앞으로는 병원이 문을 닫아도, 내 소중한 진료기록은 안전하게 보관됩니다. 더 이상 ‘그 병원 연락이 안 된다’는 걱정 없이, 언제든 온라인에서 본인의 건강기록을 확인하고 활용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습니다. 의료기관과 국민 모두에게 이로운 이 시스템은 앞으로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국민 건강정보 보호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입니다.